낮에 달이 뜨고 밤에 해가 뜨는 작가의 하루를 읽습니다. ⠀⠀⠀⠀⠀⠀⠀⠀⠀⠀⠀⠀ ─────────── ⠀⠀⠀⠀⠀⠀⠀⠀⠀⠀⠀⠀ 올려다 본 하늘에 떠있는 것이 해와 달 중 무엇인지 헷갈렸던 날. 낮과 밤이 맞닿아 있는 곳은 펼쳐진 수평선 같은 곳일까, 흐릿해진 하루의 경계가 궁금했다. ⠀⠀⠀⠀⠀⠀⠀⠀⠀⠀⠀⠀ 밤낮 끊임없이 흘려 쓴 글은 하루 종일 흐르는 강물 같았다. 흐르는 물에 맺힌 윤슬이 낮에 비친 달빛이고 밤에 비친 햇빛이라 해도 변함없이 밝은 빛이었다. ⠀⠀⠀⠀⠀⠀⠀⠀⠀⠀⠀⠀ 낮과 밤, 글과 하루는 함께 흐르는 것이다. 그것을 밝히는 빛이 있음에 다시 글을 쓴다. 흘려 쓴 글들은 하나의 이야기가 되어 삶의 끝자락에 닿아 머물 것임을 안다. ⠀⠀⠀⠀⠀⠀⠀⠀⠀⠀⠀⠀ ─────────── ⠀⠀⠀⠀⠀⠀⠀⠀⠀⠀⠀⠀ 낮과 밤으로 정의할 수 없는 시와 때로 구분 지을 수 없는 작가의 이야기를 공간에 담습니다. 흘려 쓴 모든 글들을 전시하고 관람객은 흐르듯 글을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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