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희


일상 거래소


실패만 하던 시절, 인간의 뇌세포와 우주의 모습이 비슷하여 인간은 어느 생명체의 세포일지 모른다는 프랙털 우주론은 내 안에 나를 우주라 칭하는 무언가를 만들었다.


풍선은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 중요한 공기를 담는 그릇으로 나의 순간 속 경험을 뭉쳐 [우주 세포]가 되었다.


공연장 안내원으로 시각장애인을 안내한 적이 있다. MD 물품구매에 동행을 부탁받아 같이 줄을 섰을 때, 한 발자국씩 움직이자는 내 목소리에 그분의 표정은 즐거움과 설렘으로 가득했다. 그 표정을 보자 평소 완벽한 일상만이 완벽한 경험을 만들 거란 나의 우매함이 부끄러웠다. 일상 속 빠르게 지나가버리는 순간의 작지만 완벽한 경험을 놓치고 있었다.


나의 경험에는 기쁨, 슬픔, 분노의 순간들이 모두 있다. 그 순간 속 존재하는 완벽한 경험을 즐기며 행복을 찾는 중이다. 


[일상 거래소]는 참여형 설치작품으로, 일상 속 기억에 남는 경험을 풍선에 담아 설치된 그물망에 던지면 작가가 풍선 꽃을 선물하는 프로젝트이다. 던져진 풍선은 컬러 조명빛과 함께 발밑으로 내려와 하나의 우주를 만들 것이다. 발 위로는 우리의 경험이 발아래엔 우주가 펼쳐지며 소소한 경험이 언제가 완벽한 경험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