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영


Silent Night


나는 한옥과 한글을 통해 '시간을 쓰고, 공간을 그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옥과 한글이 갖고 있는 '한국적'인 성격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내가 성경 문구나 영어를 쓰면 굉장히 어색해 한다.

어느 순간 내 작업을 한옥과 한글, 글씨와 그림, 시간과 공간 이렇게 굳이 나누는 행위가 무의미하다고 느꼈고 '한국적'이라는 표현도 그저 내가 정해놓은 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한옥은 '한국적'이지 않은 그 어떤 것과도 잘 어울리는 포용력을 갖고 있고, 이런 모습들이 이제는 일상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크리스마스의 일상을 내 작품 안에 담아보고 싶다.

한옥의 고요한 밤은 어떻게 빛날지, 한글과 크리스마스는 얼마나 잘 어울릴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