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설랍


모순들


생각해보니 항상 반대되는 무언가를 동시에 좋아했던 것 같다.

락을 좋아하면서도 시끄럽다 느꼈었고, 동시에 재즈를 좋아하면서도 지루하다고 느꼈었다.

저수지의 개들이 좋으면서도 시네마천국이 좋았다.

나는 이런 내가 모순적으로 보였다.


현대 미술은 어떠한 개념이 담겨야 하고 철학적인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고, 그런것이 옳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이 생각은 지금도 유효하지만, 동시에 왜 그림에 철학이 담겨야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런 모순들은 내 의지로 정리되지 않고 내 안에 그대로 존재한다. 그리고 작업에 녹아든다.


내가 바라보는 세계와 나를 표현하는 회화를 동시에 진행한다.